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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변화(change)-2014 준PO1차전

이용균의 가을야구

by 야구멘터리 2014. 10.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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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몬스터는 '변화에 대한 저항'을 뜻하지만 야구의 단기전 '체인지 몬스터'는 변화에 대한 부담감을 뜻한다. NC는 1차전 '중박우범'과 함께 '1학2찰'의 예상밖 로테이션 카드를 꺼냈다.

변화는, 특히 창단 첫 PS의 변화는 '부담감'이라는 괴물을 몰고왔다. 변화 속에서 또다른 변화가 이뤄져야 했는데, 초구는 평범했다. 무심코 던진 정석 '초구 바깥쪽 속구'는 한 번 가을을 경험한(게다가 지난해 결정적 실책을 했던) 베테랑 정성훈의 노림수에 너무 쉽게 걸렸다. '체인지 몬스터'는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설상가상, 이재학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떨어지지 않았다. 10개 중 1를 빼고는 죄다 가운데로 몰렸다. LG 타선은 이를 쉽게 공략했다. 1사 1,3루. 빅뱅의 타구 처리는 포지션에 '변화'를 준 '중박'의 부담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리그 최고 중견수였던 이종욱은 타구를 앞에서 끊으려다 1루주자 박용택마저 홈을 허용했다. 가을, '괴물타자'로 변신(change)한 최경철은 쐐기 3점포로 사실상 1회 승부를 끝냈다.

LG의 변화는 거꾸로 여유 속에서 나왔다. 류제국의 체인지업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꺾여 떨어지며 NC 좌타 라인을 묶었다. 걱정이었던 1루 견제는 공을 쥐고 있는 타이밍의 변화(change)를 통해 해결했다. 3회초 송구 실책을 이끌어낸 스나이더의 도루 시도는 변화를 넘어 짜릿한 변칙이었다.

LG의 여유와 변화가 가장 빛난 장면은 5회초. 선두타자 박용택은 초구에 번트 동작을 취하며 NC 내야를 흔들었다. NC 야수에 '번트 이미지''를 심은 뒤 3구째 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확실한 마무리포였다. 경기가 끝난 뒤 NC 김경문 감독은 '중박우범'에 변화(change)가 없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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