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 배팅볼을 던진 이후 삼성 타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삼성 양준혁이 경기 전 던지는 공은 단순한 배팅볼이 아니라, 야구에 미친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후배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행위다. '혼'은 그 공에 담겨 타자들의 가슴에 박힌다. 삼성 양준혁은 올스타전을 마치고(사실은 올스타전에 이미) 은퇴를 발표했다. 모두가 놀랐고, 많은 팬들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양준혁은 야구에 미친 '철학자'였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있는 타자는 철학자가 되게 마련이다. 더그아웃의 벤치는 사색의 공간. 경기를 지켜보는 시선은 거꾸로 자신을 향해 투사된다. 경기장에 없는 자신을 확인하고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본다. 양준혁은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나를 돌아볼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결국 고민은 결정을 낳았다. 양준혁은 “250..
한국야구
2010. 9. 1.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