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참을 수 없는 욕구의 무거움
이용균기자 2010시즌 프로야구 경기시간이 정말로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시즌 50경기까지 한 경기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19분, 올 시즌 49경기를 치른 12일 현재 3시간15분이다. 4분이 줄었다. 세계 야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주자가 없을 때 12초 동안 공을 던지지 않으면 공을 던지지 않고도 ‘볼’을 선언하겠다는 규정이 투수들을 각성시켰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역시 ‘클리닝 타임’ 폐지였다. 대개 5분 내외였던 그라운드 정비시간을 없앰으로써 적어도 3분의 단축효과가 생겼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시간은 1분 안팎이 줄었다. 그런데 KBO가 그토록 원했던 경기시간의 단축은 많은 야구 관계자의 ‘욕구 희생’ 대가였다. 가뜩이나 달라진 스트라이크 존 적용에..
베이스볼라운지
2010. 4. 12.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