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숙제
2015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 프로야구는 34번째 시즌을 맞는다. 앞선 33번의 시즌 동안 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은 딱 둘뿐이었다. 2001~2003년의 롯데, 그리고 최근 3시즌 동안 꼴찌를 한 한화다. 성적에, 순위에 자비가 없는 한국 사회에서 3년 연속 꼴찌는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번에는’ 혹은 ‘이제는’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보다, ‘설마’ ‘그래도’라는 딱지가 끈끈이처럼 따라붙는다. 지난해 말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은 덤덤하지만 잔인하게 한마디로 이를 설명했다. ‘대책없는 희망과 무책임한 위로가 무슨 소용이야’라고. ‘야신’이라 불리는 한화 김성근 감독의 어깨는 그래서 더 무겁다. ‘야신’이라는 별명으로, ‘김성근’이라는 이름만으로 어쩌면 대책없는 희망이 쏟아지는 중인지 모르기 때문..
베이스볼라운지
2015. 1. 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