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앤디 마르테
시간이 흐르면 상처는 아문다. 야구팬이 100명이라고 치면, 승리에 열광하고 기쁨에 취한 팬들은 어쩌면 겨우 2~3명. 사다리의 꼭대기는 언제나 좁은 법이어서 맨 위에 오른 이의 숫자는 당연히 적을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시즌 초반부터, 어쩌면 중반부터, 누군가가 다치면서부터, 그리고 혹은 맨 마지막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러야 했을지도 모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팬들은 1948년 이후 70년 가까이 묵은 우승의 한을 바로 한 발자국 앞에서 놓쳤다. 슬픈 가을이 끝나고 겨울을 보내고 나면, 새 시즌이 찾아왔을 때 패배의 기억보다 새 시즌의 기대가 더 크기 마련이다. 오래 묵은 흉터도 시간이 흐르면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시카고 컵스 팬들은 108년 묵은 한을 풀었다. 기쁨의 건배를 부..
베이스볼라운지
2017. 1. 2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