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오너 야구’야
프로야구 두산의 겨울 행보에 ‘프런트 야구’라는 주홍글씨가 붙었다. 자유계약선수(FA)들을 잡지 않았고(혹은 못했고), 노장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 묶이지 않았으며, 한국시리즈 준우승 감독을 경질했다는 게 이유다. 구단의 리빌딩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조급했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이뤄졌으며, 설명이 부족했다. 뒤집어보면 “베테랑 FA들을 꼭 잡겠다”는 ‘거짓말’도 하지 못했고, 노장 선수들을 계약으로 묶어둔 채 경쟁만 강요하지 않았으며, 떠나보내는 감독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이지도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호오와 평가는 갈린다. 우선, 프런트 야구란 말은 없다. 프런트는 ‘프런트 데스크’(front desk)의 줄임말로 보이는데, 이는 호텔 등의 안내 데스크를 말한다. 누군가 ‘프런트 야구’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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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5.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