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 세상을 깨운 공 하나 - 손민한 인터뷰
그때, 마운드를 지켜보는 눈이 수천, 수만, 아니 수십만개였다. 그는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고 했다. “유니폼도, 마운드도 낯설었다”고 했다. 그럴만도 했다. 2013년 6월 5일, 그의 초구를 수십만개의 눈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그 초구가 무려 1378일만에 다시 시작되려 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손민한(39)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섰던 것은 2009년 8월27일이었다. 그때 손민한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리그 최고 연봉(7억원)을 받는 투수였다. 그리고 이후 다시는 마운드에 설 수 없었다. 어깨를 다쳤고, 수술을 했고, 롯데로부터 함께 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3년 뒤에 받았다. 6월 5일, 마산구장 마운드에 손민한이 올라왔다. 유니폼은 NC로 바뀌었다. 일부러 웃었던 것은..
노다, 만나다
2013. 11. 20.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