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박수를 보고 싶다
박수는 힘이 된다. 두 손을 마주치는 동작 안에 동의와 격려, 축하와 환영, 기쁨과 응원을 담는다. 박수가 점점 귀해지고 있다. 동의할 일도, 격려할 일도 점점 줄어든다. 뒤로 가는 세상은 먹고사는 이유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데 익숙하다. 함께 서로를 마주할 일도, 마주 보며 박수를 칠 일도 없다. 승자는 패자를 조롱하고, 패자는 승자를 시기하는 것이 경쟁을 통한 발전의 밑바탕이라는 묘한 신앙이 제대로 자리 잡았다. 그리하여 박수는 또 줄어든다. 적어도, 야구에서는 보고 싶다. 그 박수. 2016년, 한국프로야구 35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10개팀으로 치르는 2번째 시즌, 새 구장 2개가 생겼다. 새 구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박수를 보고 싶다. 새 구장에서 넘쳐나는 기대감을 담은 박수를 보고..
베이스볼라운지
2016. 1. 4.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