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이야기다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 넥센-롯데전을 앞두고 은퇴식이 열렸다. 선수가 아니라 히어로즈 김은실 과장의 은퇴였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10년 넘게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다. 이제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주장 서건창이 꽃다발을 전했다. 고척 스카이돔 그라운드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마지막 선수 소개를 했다. “1번 타자, 2루수, 서, 건, 창.” 식순에는 없었지만 선수들이 더그아웃 앞에 줄을 섰다. 선수들의 재촉에 김 과장은 마지못해 손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홈런 때보다 더 긴 하이파이브가 이어졌다. 히어로즈는 창단 직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홍보팀 직원 이화수씨의 이름을 여전히 보도자료 끝에 새기는 팀이다. 야구는 스토리(이야기)다. 이야기가 쌓여 이미지를 만든다. 하루 전 2일, 마산구장..
베이스볼라운지
2016. 4. 4. 21:00